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대화를 시도하는 반면 한국 미국 일본은 도쿄에서 만나 북한의 태도변화를 위해 대북제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데 합의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일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회동한 후 “북한의 진정한 태도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 각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한미일 세 나라가 더 독려하고 이행 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특히 북한과의 어떤 대화에 있어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수용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한·미·일 대표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방중 종료 후 결과에 대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성 김 특별대표는 이와 관련해 “6자회담 의장국이자 북한과 오랜 유대를 가진 중국이 북한에게 약속한 책임을 분명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보다는 제재에 무게중심이 확연히 옮겨가 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제재를 지속하는 방안이 내주 미·중 경제전략대화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북한을 굴복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상화하려는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진정성있는 대화를 유도하려면 중국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6~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차 미·중 경제전략대화에서는 대북제재 지속 방안과 함께 사이버 안보 강화 방안, 남중국해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미국과 중국 간에 불거진 철강 분쟁과 외환시장 개입 문제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데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철저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북한은 도발행위를 중지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미국 백악관과 국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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