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LINE)이 다음달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인의 시가총액은 6000억엔(약 6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달 중 상장심사 승인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이 상장하면 올해 일본에서 이뤄진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가 된다.
라인은 도쿄증권거래소와 함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동시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라인은 당초 2014년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모회사인 네이버와 상장 방식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여 2014년, 2015년 두 차례 상장을 연기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네이버 측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해 의결권이 더 많은 주식 보유을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네이버가 이같은 요구를 철회하면서 상장이 성사됐다.
2014년에는 라인 시가총액이 1조엔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기업가치는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라인은 IPO로 조달한 자금 2000억~3000억엔을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대규모 광고비 집행도 이뤄질 전망이다.
라인은 글로벌 이용자 수(3월 기준)가 2억1840여명으로 일본과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에 집중됐다.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여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구의 절반인 33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한 태국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주문한 물건을 집에서 받을 수 있는 택배서비스인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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