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우군 만들기…태국과 합동 군사훈련
↑ 남중국해/사진=연합뉴스 |
남중국해 갈등의 고조 속에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이 이달중 태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홍콩 봉황망이 14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오는 19일부터 6월10일까지 태국과 합동으로 '블루 스트라이크-2016'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훈련은 인도적 구호활동을 주요 임무로 해상수송, 군 부대 진주, 해상 및 육상 합동훈련 실시 단계로 진행됩니다.
중국 국방부는 "양국 해병대가 실시하는 세번째 합동훈련"이라며 "양국 해군의 우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공동으로 비전통 안보 위협과 도전에 대처하는 능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동남아 국가들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시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태국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달리 그간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태국은 지난 2014년 5월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중국과의 교류 협력을 늘려왔다. 반면 대미 관계는 갈수록 악화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은 태국에서 실시해온 군사훈련 규모와 수위를 줄이면서 태국 군부에 민정 이양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태국 군정은 내년께 총선 실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미국으로 쏠려있던 태국의 외교·안보의 균형추가
이런 기회를 틈타 중국은 합동 군사훈련 외에도 태국을 상대로 투자 및 교류를 강화하며 '밀월'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태국의 주요 투자국으로 중국 남부에서 라오스를 지나 태국으로 이어지는 철도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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