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9일) 치러진 필리핀 대선에서 두테르테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각종 막말을 쏟아내면서 '필리핀판 트럼프'라고 불렸는데, 어떻게 대통령이 된 걸까요?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린 두테르테 후보가 결국 필리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아렐리오 / 필리핀 현지 주민
- "두테르테가 이겨서 정말 기뻐요. 훌륭한 정부가 되길 기도합니다."
사조직으로 직접 범죄자들을 처벌하는가하면, 여성 비하 발언 등 각종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두테르테.
「▶ 인터뷰: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
- "마약에 빠진 사람들은 제가 죽일 겁니다. 제게는 인내심이 없어요."」
그럼에도, 범죄가 만연한 필리핀 현실 탓에, 국민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원했다는 평가입니다.
작년 상반기 필리핀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만 35만 건에 달하는데 한해 전에 비해 37%나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포포이 데 베라 / 필리핀 정치 분석가
- "두테르테는 매우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많은 필리핀인은 범죄를 쉽게 경험하기에 당장 문제가 해결되길 원합니다."
일부 가문이 정치권력을 독점하면서 부의 편중이 심한 데 대한 반발도 평범한 공직자 출신의 두테르테를 선택하게 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당선되자마자 내각제 개헌 카드를 꺼내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테르테로 인해 필리핀 사회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화면출처 : 유튜브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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