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에서 검색한 의료광고를 믿고 찾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대학생이 사망하면서 불거진 ‘바이두 게이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과 언론매체 질타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당국이 창업자 리옌훙(48) 회장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2일부터 베이징 바이두 본사에 들이닥친 관계부처 합동 조사팀은 3일 리옌훙 회장을 ‘약담’형식으로 조사했다. 약담(約談)이란 당국자가 특정현안을 이유로 사람을 불러 만나는 것을 말한다. 주체가 사법기관이 아니란 점에서 수사와는 구별되지만 조사팀이 바이두 총수를 직접 불렀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리옌홍 조사 사실이 알려진 뒤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3일(현지시간) 2.5% 추가 떨어졌다. 전날 7.9% 급락한 데 이어 이틀간 10% 넘게 떨어진 셈이다. 바이두 시가총액은 이틀만에 8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때문에 알리바바 마윈회장, 텐센트 마화텅회장과 함께 중국 인터넷신화를 주도하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라는 신조어까지 유행시킨 리옌훙 회장 성공가도에도 급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칼럼에는 리회장이 바이두의 법적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공개사과를 해야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지만 리 회장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 비판에 소극적인 관영매체들도 이례적으로 당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인민일보 등은 “정부 관계부처도 책임을 피할수 없다”며 관리감독 부재를 질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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