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20대 기자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6개월간 잠입 취재해 그들의 테러 계획 등을 보도했다.
프랑스 방송국 카날 플러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IS에 여러번 접촉해 취재한 다큐멘터리 ‘알라의 전사들(Allah’s Soldiers)을 방영했다.
기자 사이드 람지(29)는 이 영상을 찍기 위해 프랑스 내 IS연계 조직과 접촉했다. 이슬람식 가명을 사용해 페이스북으로 대화했다.
람지는 이후 조직의 에미르(총사령관)이라는 남성과 프랑스 중서부 샤토루주에서 만났다. 터키계 프랑스인인 이 남성은 오사마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조직원은 20대 10명으로 구성됐다.
오사마는 람지에게 “천국으로 가기 위해선 자살공격이 길”이라며 “함께 천국으로 가자”고 꼬드겼다.
이들은 이후에도 다른 장소에서 몇차례 접선했고 테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IS 대원들은 대화 중 파리 르 부르제 공항에 이차륙하는 항공기를 지목하면서 테러를 암시하기도 했다.
람지는 “그곳에서 어떠한 이슬람 교도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오직 패배와 좌절, 자살 성향에 따라 쉽게 움직이는 젊은이들만 있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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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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