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우로 6층짜리 건물이 붕괴된 케냐에서 기적의 생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태어난 지 6개월 된 여자 아기였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지난달 29일, 폭우와 홍수로 무너진 6층짜리 건물의 잔해 속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3명, 실종자는 93명.
생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 절망이 이어졌던 사고 현장에서 기적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붕괴 뒤 80시간, 무려 나흘 만에 생존자가 극적으로 구조된 것입니다.
주인공은 태어난 지 6개월 된 여자 아기 딜러린 와시케.
담요에 싸인 채 양동이 안에서 발견됐고, 탈수 상태였지만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아기 아빠는 "기적이 일어났다"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라슬론 와시케 / 아기 아빠
- "다른 사람들은 아직 실종된 가족을 못 찾고 있는데…. 죄송할 따름입니다."
케냐 당국은 아기가 구조된 만큼 추가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출처 : 유튜브 NETWORK AF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