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왕비들의 왕관을 장식해온 105.6 캐럿짜리 유명 다이아몬드 ‘코이누르’(사진)를 돌려받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인도 대법원 심리에서 나온 ‘다이아몬드 소유권이 영국에 있다’는 정부 당국자 발언을 하루만에 부인한 것이다.
인도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정부는 우호적 방식을 통해 반환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13세기 초 인도 남부에서 채굴된 코이누르는 무굴제국 등 여러 왕가의 소유였다가 1849년 시크 왕국이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전쟁 배상금 명목으로 동인도회사를 통해 영국 왕실
에 넘어갔다. 페르시아어로 ‘빛의 산’이라는 의미를 가진 다이아몬드는 남성이 소유할 경우 저주를 부른다는 전설이 있어 역대 영국 왕비와 여왕들이 소유해왔다.
인도 시민단체는 지난해 말 코이누르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영국 정부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원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