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브라질 하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했습니다.
올림픽을 불과 넉 달 앞둔 브라질은 자칫 대통령 없이 중대한 국제행사를 치러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되고 하루 뒤, 브라질의 아침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시작됩니다.
전날의 여운을 간직한 국민들은 이번 탄핵안 가결이 정치 비리 척결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페레이라 / 상점 종업원
-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사람은 더 있습니다. 누가 됐든 잘못을 저질렀다면 대가를 치러야죠."
▶ 인터뷰 : 산토스 / 교사
- "탄핵도 아깝습니다. 스스로 책임진 정권에서 잘못을 저지른 거라면 바로 감옥으로 가야죠."
브라질 하원은 어제 예상대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했습니다.
공식 탄핵까지는 상원 표결이 남았지만, 대통령의 권위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당장 4개월 뒤 열리는 올림픽을 대통령 자리가 공석인 채로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탄핵안을 둘러싸고 엇갈리는 국민감정은 잠재적인 갈등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