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지진이 발생한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에 오늘(16일) 새벽 더 강력한 2차 강진이 몰아닥쳤습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내일(17일) 신속대응팀을 파견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 강진이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건 오늘(16일) 새벽 1시 25분쯤입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도로와 철로는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마을은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1차 지진을 버텨냈던 건물들도 이번 2차 강진엔 속절없이 무너졌고, 곳곳에선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또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1천여 명이 고립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2차 강진의 규모는 7.3.
이틀 전 규모 6.5의 지진이 전 지진이고, 오늘(16일) 지진이 본 지진이란 것이 일본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두 차례 강진에 따른 사망자는 34명, 부상자는 2천여 명 이상으로 집계됐고, 중상자가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당국은 자위대 2만 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피해 파악과 동시에, 구조 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마모토현에는 오늘(16일) 밤 많은 비와 강풍이 예보돼, 지반 붕괴 등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17일) 오전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해 교민 안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