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운전자가 길을 건너던 무슬림 여성을 고의로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잇단 테러 이후 서로를 향한 불신과 분노, 공포가 유럽 곳곳에 퍼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차량 한 대가 길을 건너던 여성을 세차게 들이받습니다.
차에 부딪힌 여성이 길가에 쓰러졌지만, 차는 멈추지 않고 곧장 앞으로 나아갑니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3일 브뤼셀은 예정됐던 반 이슬람 집회가 경찰 단속으로 취소되자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던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운전자를 체포한 경찰은 피해 여성인 무슬림을 표적으로 한 이른바 '무슬림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총을 든 무장 경찰이 대회장 곳곳을 살피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한 프랑스 파리 마라톤 대회장에선 역대 최고 수준의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습니다.
파리 시내 곳곳에선 수백 명의 경찰이 배치돼 혹시 있을지 모를 테러에 대비했습니다.
폐쇄됐던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에서 테러 후 첫 비행기가 이륙합니다.
지난 22일 테러 발생 후 12일 만입니다.
공항 출국장에는 어느때보다 철저한 신분증 확인과 수하물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테러로 파괴된 출국장을 완전히 복구하고 여객기 운항을 정상화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