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과학팀이 이세돌 9단을 대국서 이긴 ‘알파고’에 도전장을 냈다. 구글도 중국의 도전장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상 최초로 ‘AI 대 AI’의 공식 바둑 대결이 연내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차이나데일리 등은 최근 중국 베이징서 중국 컴퓨터바둑과학협회와 중국바둑협회 공동으로 개최된 한 포럼에서 연말께 컴퓨터바둑과학협회가 알파고에 대국신청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1일 보도했다. 알파고는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AI로 지난달 한국의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4대1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중국 AI바둑 드림팀은 중국의 인공지능 업체중 선두를 달리는 중국판 ‘구글’ 바이두가 지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두의 인공지능 수준은 이미 구글의 알파고와 비슷한 수준의 반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는 지난 2014년 구글의 인공지능 엔지니어인 앤드류 응을 영입했으며 이후 응 교수는 바이두 AI를 접목한 자율차 개발을 실리콘밸리 사무실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글 역시 바둑의 본고장인 중국과의 대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구글의 순다 피차이 CEO는 중국의 바둑전문교육학교를 방문했다. 한국서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이후 세계적 관심을 알파고의 다음 흥행무대로 중국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8월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 체제로 전환하면서부터 구글을 이끌고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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