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벨기에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범죄를 공모하는 것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초강력 테러대책법을 만든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신(新)테러대책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신테러대책법안은 기존 ‘조직범죄처벌법’을 개정, 테러 등 조직 단위의 중대범죄를 준비단계에서부터 적발해 처벌하는 것이 골자다. ‘공모죄’의 구성요건을 변경해 범죄 실행에 필요한 자금이나 폭약, 자동차 등을 준비하는 행위를 했을 때도 체포할 수 있도록 했다. 테러리스트 뿐 아니라 테러조직을 지원하는 관계자까지도 처벌대상에 포함된다.범죄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테러 범죄의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의도다. 일본 법무성은 다음 국회 때 이 법안을 제출하고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일본 경시청(경찰청)은 사이버테러 감시를 강화한다. 경시청은 다음달 1일 본부 내에
일본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라는 초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어 테러방지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