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자폭테러가 택시회사 배차담당자의 실수로 더 큰 참사를 막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브뤼셀 자폭테러에서 테러범을 공항까지 태워준 택시회사의 실수가 더 큰 참사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택시회사 측에 따르면 당초 테러범인 이브라힘 엘바크라위 외 2명은 이날 아침 중형 미니밴을 자신들이 머물던 스하르베이크에 위치한 숙소로 불렀다. 하지만 해당 택시회사가 이 과정에서 실수로 일반 영업용 택시(옐로 캡)를 보냈다.
테러범들은 폭탄을 실은 여행 가방 4개를 모두 택시 트렁크에 밀어 넣으려 했지만 공간이 없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들은 여행 가방 1개를 남겨둔 채 3개만을 트렁크에 싣고 공향으로 향했다.
테러 발생 후 경찰은 택시기사의 신고로 출동해 나머지 폭탄을 해체했다. 이 폭탄은 도시 긴 못이 들어 있는
현지 언론인 벨기에 일간지 DH는 이에 대해 “만약 택시 회사 측 실수 없이 4개의 폭탄물 모두가 스하르베이크에서 공항으로 옮겨졌다면 브뤼셀 자폭테러는 더 큰 참사로 이어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