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아동비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탄산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각)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탄산음료세’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100ml당 5g 이상의 설탕을 함유하는 제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8g이 넘을 시 초과 금액을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탄산음료세 도입을 발표하며 “우리는 그동안 아동비만에 있어 탄산음료가 문제라는 것을 알고도 이를 회피해 왔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들에 의하면 빠른 시일 내에 영국의 약 70퍼센트의 아동들이 비만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反) 설탕 운동가들은 탄산음료세 도입을 적극 환영했다.
탄산음료세를 적극 지지해 온 스타 쉐프 제이미 올리버는 “탄산음료세를 환영한다”며 “이 제도를 시작으로 건강한 삶을 향한 움직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의 탄산 제조업체 주가는 잇달아 하락했다.
펩시 제조업체인 브리트빅의 주가는 2% 하락했고, 또 다른 대표 탄산음료 제조업체인 아이런 브루의 주가는 3.8% 떨어졌다.
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은 이번 영국 정부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이번 설탕 음료 과세에 있어 우유가 들어간 음료와 과일
정부는 이번 탄산음료세 도입으로 720만 달러가량의 정부 예산이 모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탄산음료세는 각 학교의 스포츠 시설을 건립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탄산음료세는 오는 2018년 4월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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