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대해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북한뿐 아니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행정명령은 북한의 수송과 광물, 에너지, 금융분야에 종사하는 북한 정부와 노동당 소속 인사들의 자산을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광물 등을 북한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인권침해와 사이버안보, 검열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제재에는 처음으로 포함된 내용으로,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북한 정권의 주요 수입원으로 꼽힌 국외 노동자들의 수출도 금지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과 거래하는 사람과 제3국의 기업과 은행 모두 제재 대상이 되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포함됐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라며, 유엔 안보리가 이달 초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행정명령이 지난달 미국 의회를 통과한 대북제재 강화법을 이행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실제로 법의 내용을 뛰어넘는 강력한 조치가 포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