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에 NYT "재난사태로 치닫고 있다" 힐러리엔 "남은 일정 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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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트럼프/AP=연합뉴스 |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의 2차 분수령인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완승을 거두자 그의 후보 지명에 반대해온 공화당 지도부가 궁지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수십 년 동안 중산층과 소수계층의 요구를 저버리는 편협한 태도를 취해온 공화당이 이제는 재난사태로 치닫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다른 집단에 대한 편견으로 갖은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가 지도부의 낙선운동에도 또 압승을 거둬 대권후보로 바짝 다가선 현실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NYT는 "공화당은 이제 트럼프를 대권후보로 삼아 그의 신조대로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거나 다른 후보 중 한 명이 중재전당대회에서 선출되기만을 빌며 트럼프를 거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경선을 포기한 상황에서 매우 인기가 없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트럼프의 대안으로 나서더라도 공화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커질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NYT는 공화당이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지도부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내놓았다는 이른바 '부검 보고서'를 소개했습니다.
당시 보고서에서 공화당 지도부는 2016년 대선에서 이기려면 유권자들을 향한 호소력을 다양화하고 소수계층에 더 가까이 다가서며 미국에서 모두가 성공할 기회를 누리도록 도와야 한다고 반성했습니다.
기업들의 부정부패뿐만 아니라 심지어 최고경영자(CEO)들의 고액 성과급까지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NYT는 트럼프의 승승장구라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 일어나 이 같은 자구책을 내놓은 지도부가 궁지에 몰렸다고 상황을 요약했습니다.
한편 NYT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 버니 샌더스(버몬트)
샌더스 의원이 패배가 사실상 확정되더라도 경선을 완주할 동력, 자금, 대의원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당이 우선시해야 할 덕목들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