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크리스탈 옹, 세계 최고령 남성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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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생존자가 세계 최고령 남성이 됐습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1903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현재 이스라엘에 하이파에 사는 이스라엘 크리스탈(Yisrael Kristal) 옹이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이날로 크리스탈 옹의 나이는 112세 178일이 됐다. 앞서 이전 세계 최고령 남성이었던 일본인 고이데 야스타로 옹은 지난 1월 112세 312일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종교학자의 아들로 태어난 크리스탈 옹은 1차 대전 당시 부모와 헤어졌다가 이후 폴란드 중부 도시 우치에서 가족과 다시 만났습니다.
1939년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하면서 그의 가족은 우치의 유대인 거주 지역으로 이주했습니다.
그의 두 자녀가 죽고 크리스탈 옹과 아내는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져 강제 노역을 했습니다. 아내는 그곳에서 처형됐고, 그는 다른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계속했습니다.
1945년 연합군이 도착했을 때 크리스탈 옹의 몸무게는 37㎏이었습니다.
가족 중 홀로 살아남은 그는 1950년 두 번째 아내,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해 가업이었던 과자 사업을 하다 은퇴했습니다.
기네스북 증명서를 받은 크리스탈 옹은 '장수의 비결'은 알지 못한다며 "모든 것은 위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크리스탈
현재 살아있는 최고령자는 115세 249일인 미국 여성 수재나 존스이며 역대 최장수 기록은 122년 164일을 산 프랑스 여성 진 칼먼(1875∼1997)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