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지 여사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자신의 '오른팔'인 틴 쩌를 지명했습니다.
운전기사와 비서를 담당했던 최측근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선택은 자신의 운전기사였습니다.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 NLD, 민주주의민족동맹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수지 여사의 '오른팔'인 70살 틴 쩌를 지명했습니다.
수지 여사와 같은 고등학교에옥스퍼드대 동문인 틴 쩌는 수지 여사의 운전기사와 비서를 맡았던 최측근입니다.
수지 여사가 가택에 연금됐을 때 접견이 허용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외국인과 결혼하면 대선에 못 나간다는 헌법에 가로막힌 수지 여사가 측근을 대통령으로 내세워 사실상 미얀마를 통치하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킨 수 수지 /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 의원
-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틴 쩌 후보가 아웅산 수지와 함께 일을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대리 통치는 탄핵이나 위헌 소송 대상이 될 수도 있어, 정국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미얀마 대통령 선거는 오는 14일 상하원 투표로 치러지며,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상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틴 쩌가 대통령으로 최종 선출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