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이 담긴 '시진핑 배지'가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집단 지도체제에서 1인 체제로 넘어가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 자치구의 대표단이 인민대회당에 속속 도착합니다.
▶ 인터뷰 : 이시주오가 / 중국 티베트 대표단
- "우리 인민들의 목소리를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 티베트 대표단 가슴에 시진핑 주석의 얼굴이 선명한 '시진핑 배지'가 달렸습니다.
가슴 왼쪽엔 역대 지도자 5명을 모아놓은 배지를, 오른쪽엔 '시진핑 배지'를 단 겁니다.
마오쩌둥 시대 이래, 공식 석상에 최고 지도자의 배지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
이에 따라 시진핑 주석이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전인대 내내, 시 주석은 예전과 달리 박수를 치지도 않고 대화도 하지 않는 등 근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
반면, 시 주석 앞에 선 리커창 총리는 업무보고 중 진땀을 흘리는 등 쩔쩔매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군과 당, 언론을 모두 장악한 시 주석이 이번 전인대를 계기로 1인 지배 체제를 굳혀나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