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예정됐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이번 결의안에 줄곧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러시아가 막판에 또 한 번 문제를 제기했다고요?
【 기자 】
네 유엔 안보리는 애초 오늘 새벽 5시, 전체회의를 열고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의가 연기돼 표결은 예정보다 19시간 늦은 내일 자정으로 미뤄졌습니다.
표결 연기를 요청한 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였습니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측이 최종 결의안에 대해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으며 이를 다른 이사국들이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합의한 결의안 초안에 줄곧 반대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결국, 지난 주말 러시아가 미국 측에 수정안을 제시했고, 미국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최종 결의안에서 '북한 민간 항공기의 해외 급유는 허용한다'는 예외규정이 새롭게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제재 대상 목록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광물 거래를 담당하는 인물이 삭제됐다고 밝혔습니다.
NHK의 보도가 맞다면, 최종 결의안이 사실상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된 것이어서 자칫 대북제재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반면, 북한의 또 다른 우방국인 중국은 결의안이 통과되면 관련 내용을 착실하고 철저하게 지킬 것이라고 약속해 제재 결의 막판까지 어깃장을 놓는 러시아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