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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컨 헌터 공화당 하원 의원 |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더힐, 폴리티코 등은 24일(현지시간) 공화당 크리스 콜린스(뉴욕) 하원의원과 던컨 헌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트럼프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이후 미국 현역의원이 그에게 지지를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콜린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중국이 훔쳐간 미국의 일자리를 되찾고,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란, 북한, 러시아 같은 적에 맞설 배짱과 기백을 가졌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줬다”고 말했다.
콜린스 의원의 트럼프 지지가 당 내부에서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그가 젭부시의 지지자 였다는 점이다. 당 지도부에선 “(트럼프 견제를 위해)마르코 루비오를 지지해 달라” 말했지만 듣지 않은 셈이다.
콜린스 의원의 지역구는 뉴욕 교외지역인 버팔로와 로체스터지역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최근 제조업 공장들이 해외로 이전 된 후 주민들 불만이 커진 곳이다. 주민들 상당수는 노동자계층의 가톨릭 보수층로 일자리 이전에 대한 트럼프의 정부정책 비판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 콜린스 의원이 공화당 기득권 줄에서 이탈해 재빨리 트럼프로 갈아탄 이유다.
헌터 의원은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통제론에 공감하고 있다. 헌터 의원의 지역구는 멕시코 국경과 근접한 샌디에고 지역으로 백인유권자 상당수가 멕시코 이민자 유입에 반감을 갖고 있는 곳이다. 헌터 의원은 “우리는 정책통 대통령이 필요한 게 아니다. 지도자가 돼 줄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난 시작부터 트럼프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공화당 지도부인 ‘티파티’와 함께 트럼프를 ‘막말꾼’으로 경멸하던 현역 의원들이 돌아서고 있는 것은 대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입장에서 표심이탈이 두렵기 때문이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트럼프를 좋아하는 유권자들의 표가 필수적인데다 떠오르는 권력에 남들보다 앞서 줄 서려는 의도도 다분하다.
이처럼 트럼프 대세론이 파죽지세로 커지자 뉴욕타임즈(NYT)는 24일 “경선 판세를 장악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 1인자인 라이언 하원의장과 정면 충돌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아웃사이더’로서 공화당 내 통용되는 가치는 물론 라이언 의장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거의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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