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창업자 필립 나이트가 스탠포드대에 4억달러(약 5000억원)를 장학금으로 기부해 제2의 로즈장학금을 만들기로 했다. 이는 개인 대학 기부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탠포드 대학교는 나이트 창업자의 기부금으로 7억5000만달러 장학금 펀드를 조성한다. 나머지 중 1억달러는 금융인 출신인 로버트 킹과 그의 부인 도로시가 기부했다.
존 헤네시 스탠포드대 총장은 이 나이트-헤네시 장학금을 제2의 로즈 장학금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로즈 장학금은 영국 자선사업가인 세실 로즈가 1902년 만든 장학 프로그램으로 매년 미국·독일·영연방 국가의 젊은이 85여 명을 선발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무료로 공부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로즈 장학생이었다.
FT에 따르면 스탠포드는 이 장학금으로 매년 100명의 학생들에게 3년짜리 대학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세계의 당면한 문제를 지원할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이 과정의 목표다. 학생들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일할 기회도 얻게된다. 전세계 모든 국적의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으며
헤네시 총장은 “리더들은 정말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기후변화나 소득불평등, 빈곤, 부패 등을 해결하려면 협소한 경험만으로는 안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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