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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분간' 애플의 휴대전화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신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만 쓰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반(反) 애플'을 선언한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 총격 테러범 사이드 파룩(28) 부부가 쓰던 아이폰의 잠금 해제를 도우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거부한데 따른 항의 표시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경선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한 모임에 참석해 '아이폰 잠금 해제' 논란을 거론하며 "'애플 거부운동'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트위터에서 "나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휴대전화를 모두 사용한다. 하지만 애플이 테러범에 대한 정보를 관련 당국에 넘길 때까지 삼성의 휴대전화만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트럼프 후보는 "이슬람 과격주의자인 캘리포니아 총격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정보를 애플이 당국에 넘길 때까지 애플의 모든 제품을 거부하자"고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며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쿡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습니다.
흥미롭게도 트럼프 후보의 애플 거부 선언에도 그의 선거대책 본부는 트럼프의
트럼프 후보가 특정회사의 제품에 반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스타벅스가 연말을 앞두고 내놓은 커피잔 디자인에 성탄절 관련 장식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