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투자자인 칼 아이칸(80)이 지난해 4분기 700만주의 애플 주식(약 8600억원)을 매도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1년전 애플 시가총액이 7000억달러를 돌파하던 당시 그가 “향후 1조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던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아이폰 주가가 지난해 5월 주당 132달러까지 오른 후 최근 9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진 탓이다.
아이칸이 2014년 애플 주식을 대량 구매한후 처음으로 이를 매도함으로써 그가 보유한 전체 애플 주식은 4570만주로 줄어들었다. 포브스는 지난해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가 45%가 폭락해 아이칸이 유동성 압박을 느낀 것도 원인중 하나로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2일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에 전 세계 시가총액 1
아이칸은 주당 240달러(29만5000원)가 애플의 적정 주가이고, 애플의 시가 총액이 1조달러(1229조 원)는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포브스는 아이칸의 주식 처분이 애플에 대한 전망이 잘못됐다는 것을 시인하고 아이칸이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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