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둔화가 심했던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순매도한 미국국채 규모가 2250억달러(약 275조원)에 달했다.
17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미국 재무부 자료 기록이 있는 1978년 이래 사상 최대”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2014년에만해도 450억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 등 세계의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12월에만 495억달러의 미 국채를 매도했다. 특히 이 기간 중국은 180억달러(약 22조원), 일본은 22억달러(약 27조원) 어치를 팔아치워 국채 매도세를 주도했다. 이외에 멕시코, 터키, 벨기에등도 지난해 미국 국채 보유량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파는 것은 자국 통화의 가치하락을 막기 위함이다. 미국 국채를 구매하려는 해외자본이 달러를 자국시장에 투입해 달러 가격이 낮아지는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윈 신은 이를 두고 “낙하산에 공기를 주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화가치 추가하락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미국 국채 매도세 역시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