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 경제는 최근 원자재값 하락세로 휘청이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있는 일부 주요 도시들은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로이터는 1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내에서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는 도시 5곳을 골라 소개했다. 케냐 나이로비, 나이지리아 라고스, 가나 아크라,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샤, 남아공의 요하네스버스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지난해 낸 보고서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아프리카 투자처로 나이로비와 아크라를 각각 1~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라고스와 요하네스버그가 그 뒤를 따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들 5개 도시의 1인당 소비규모는 아프리카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난다. 신흥국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는 사모펀드 아브라즈에 따르면 나이로비 1인당 소비는 케냐 전체 평균의 2.7배에 이른다. 아크라와 라고스도 자국 평균치의 각각 1.6배, 2.3배에 이른다. 라고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약 7%로 전망되는데, 이는 나이지리아 전체 예상 경제성장률의 2배에 달한다. 당장 나이로비에는 연내 남부 아프리카 최대 쇼핑몰인 ‘투 리버 몰’이 문을 연다. 포르쉐, 휴고 보스, 카르푸 등 쟁쟁한 업체들이 줄줄이 입점을 기다리고 있다. 라고스에도 ‘에코 아틀란틱시티’란 이름으로 두바이를 연상시키는 초대형 빌딩 프로젝트가 추진중이다.
불황이 이들 지역을 피해간 것은 ‘메가시티화’라 부를 만한 급격한 도시화에 힘입었다. 아프리카 지역 도시화 현황을 추적한 컨설팅펌 맥킨지는 오는 2025년까지 인구 1백만명이 넘는 대도시가 사하라 사막 남부에만 80곳 넘게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급속한 도시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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