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통화한 지 이틀 만에 전격 이루어졌습니다.
핵실험 이후 한 달 동안 전화가 없던 시 주석은 왜 하필 발사 이틀 전 두 정상에게 전화를 했을까요.
미리 알고 있었던 걸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북한을 찾은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대표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뒤 북한을 떠날 때까지도 추가 도발 자제와 관련한 북한의 확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우다웨이가 방북 일정을 마친 다음 날인 5일 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박근혜 대통령,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장시간 전화 통화를 나눴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틀 전에 시 주석이 두 나라 정상에게 전화를 한 건 북한의 도발을 막기 힘들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확한 발사 날짜와 시간을 통보받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사일 발사 직후 곧바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UN 등 국제사회는 이번에도 한목소리로 북한을 비난하며, 강력한 추가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한 달 전 핵실험에 이어 이번에도 외면당한 중국이 추가 제재안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