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인도네시아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동남아시아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에이크만 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섬에 거주하는 27살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두 환자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전혀 없어 지역 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남성의 경우 지난해 4월 이전에 혈액 샘플이 채취됐다는 점에서 최소한 지난해초부터 이 지역에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중남미 지역에 빠르게 퍼진 지카 바이러스가 이미 동남아지역에도 광범위하게 번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동남아지역은 우리나라와 교류가 활발하고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지역이어서 공포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AP 통신은 브라질 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늘 밤 긴급회의를 열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