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로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만들어 입어 전 세계 누리꾼을 사로잡았던 소년이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아프가니스탄축구연맹(AFF)이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구단으로부터 소년과의 만남을 희망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연은 한 누리꾼이 비닐봉지로 메시 유니폼을 만들어 입은 한 소년의 뒷모습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사진 속 소년은 흰색과 하늘색 세로 줄무늬로 된 비닐봉지를 조끼처럼 입고 얼굴은 보이지 않은 채 뒤돌아 서있다. 봉지를 뒤집어쓴 소년의 등에는 ‘메시(MESSI)’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짙푸른 색 손 글씨로 적혔다. 하늘색과 흰색을 조화시킨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축구팀 특유의 유니폼을 그럴듯하게 재현한 모습이다
이 사진은 순식간에 엄청난 리트윗을 기록하며 널리 공유됐고, 귀엽고도 애틋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 누리꾼들은 진짜 메시의 유니폼을 선물하고 싶다며 이 소년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제보를 받은 영국 BBC 방송은 곧바로 확인에 나섰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비닐봉지 메시 유니폼’의 주인공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는 5살 소년 무르타자 아마디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 사진을 게재한 무르타자의 삼촌은 “무르타자는 메시의 엄청난 팬이지만, 유니폼을 살 돈이 없어 오래된 비닐봉지에 손으로 그림을 그려 유니폼을 만들었다” 고 설명했다. 이에 무르타자는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고, 메시를 꼭 만나고 싶다”라는 희망을 밝혔다.
방송 직후 메시와 그가 소속한 바르셀로나 구단은 조만간 아프가니
이 소식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소년의 진실한 마음이 통했다”면서 축구와 메시 선수를 사랑하는 소년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디지털뉴스국 남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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