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대선주자로 등장하지 않은 인물들이 뒤늦게 대선에 뛰어들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판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가장 유력한 인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3월초까지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척 헤이글 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블룸버그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블룸버그 출마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와 크루즈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인사들이 블룸버그를 지지할 가능성도 높다. 블룸버그는 또 뉴욕 시장 출신으로 진보성향 민주당 유권자들의 지지도 끌어올 수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경쟁력으로는 본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순간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는 인물이다.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존 케리 국무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과 케리 장관이 “대선 출마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이 재부상하고 버니 샌더스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등 위기가 감지되면 불가피하게 대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화당에서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부상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와 크루즈 모두 마뜩찮아 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마르코 루비오나 젭 부시 등 공화당 적자들의 지지부진한 행보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주자 투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제3의 후보가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어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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