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중국의 한 광산에서 매몰됐던 광부 4명이 36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한 명이 다리를 다쳤지만, 생존자들의 건강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크레인 줄에 매달린 광부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의 함성이 쏟아집니다.
중국 산둥성 핑이현의 한 석고광산이 무너지면서 지하 220m 깊이에 묻혔던 광부 4명이 36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광부 한 명의 다리가 부러진 것을 빼면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광부 4명 모두 의식이 멀쩡하고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한 명이 왼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구조팀은 지난달 30일, 지하 탐측기를 통해 생존자를 확인했었는데 지층이 불안정해 구조에 애를 먹어왔습니다.
광부들은 스스로 생존 공간을 만들고, 구조팀이 건네준 식량과 휴대전화 등의 생존물품으로 한 달가량을 버텼습니다.
▶ 인터뷰 : 생존 광부
- "구조 작업을 진행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구조 작업 덕분에) 안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로써 사고 당시 매몰됐던 29명 가운데 16명의 생사가 확인됐지만, 여전히 13명이 실종상태입니다.
광부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와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민들은 이들의 생환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