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위안화와 홍콩달러를 대상으로 한 환투기 여파로 중국에서 빠르게 자본이 빠져나가자 중국 당국이 은행뿐만 아니라 개인의 외화 유출까지 제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인민은행은 외국기업들의 본국 송금 절차를 면밀히 검토하라고 중국 본토은행들에게 지시했다. 관행상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자국으로 외화를 보낼 때 거래 내역 자료를 중국 본토은행에 제시하고 있다. WSJ는 이같은 인민은행 조치로 외국기업들의 본국 이익 송금이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역외 은행들이 홍콩에 예치하는 위안화 예금에 대해서도 지급준비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지급준비율을 중국 본토 위안화 예금에만 적용해오다 이번에 홍콩까지 범위를 넓힌 것이다. 지급준비율을 부과하면 예금 일정 비율을 은행이 항상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본유출을 막는 효과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홍콩 소재 중국계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을 중단시켰다고 27일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말 역내 은행들이 홍콩 법인을 상대로 자금을 대출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개인들의 해외 자금 이체규모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하이 소재 은행들은 개인들의 불법 외환거래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라고 지점들에게 지시, 개인 큰손들의 불법적인 자금유출 막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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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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