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회피를 위한 ‘본사 바꿔치기’ 거래가 또다시 일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부품회사 존슨컨트롤스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보안 기기업체 타이코인터내셔널이 합병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존슨 컨트롤스가 통합회사 지분 56%를 가질 뿐만 아니라 회사 이름까지 그대로 가져가게 돼 사실상 타이코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정작 통합회사 본부는 타이코 본사가 있던 아일랜드에 두기로 하면서 미국 기업이 낮은 법인세를 노리고 아일랜드 회사를 인수하는 ‘바꿔치기 딜’이 또다시 벌어졌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 기업들은
두 회사도 세금 부담 감소로 합병 후 3년간 5억달러에 이르는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 후 매년 최소 1억5000만달러 세금 절감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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