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한 10대 최첨단 산업육성에 올인한 상태다.”
아차까 씨분르엉 태국 산업부 장관은 매일경제 아세안원정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 전자, 관광, 바이오테크, 음식 등 5개 분야는 이미 진행중이고 로봇, 항공, 바이오 연료, 디지털, 의료 등 5개 산업을 새롭게 키울 분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씨분르엉 장관은 “이같은 최첨단 산업 투자시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인력 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펀드도 조성했다”며 “선진기술을 갖춘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0.9%에 이어 지난해 2% 성장률에 그칠 정도로 성장정체 상태에 빠진 태국은 새로운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도약 발판마련이 발등의 불이다. 태국 재무부는 첨단 산업 유치에 성공해 민간 투자가 활발해질 경우,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6%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대 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태국 정부는 ‘슈퍼 클러스터’ 정책을 마련했다. 일반 산업 클러스터보다 세제 등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첨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슈퍼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은 8년간 법인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 매우 중요한 미래산업으로 분류되면 법인세 면제 기간을 10~15년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일반 산업 클러스터의 경우, 법인세 면제 기간이 3~8년이다.
현재 태국은 아세안내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이같은 지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게 10대 산업중 자동차 분야다.
뚜싯 트라이시리파니치 태국투자청 자동차 국장은 “현재 태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가 태국 내수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면서도 “이제 과거와 달리 국적에 상관없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국 자동차 생산 인프라는 최고 수준”이라며 “AEC 출범으로 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이 다른 역내 국가에서도 국내 생산품으로 취급받을 수 있
[방콕 = 장용승 아시아순회 특파원 / 서울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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