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를 강타한 폭설이 24일(현지시간)부터 잦아들면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역대 최대 폭설이었던 만큼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장 눈이 많이 온 곳은 웨스트버지니아 글랜개리로 106.7㎝ 적설량을 기록해 역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 적설량이 74.4㎝, 볼티모어 공항 74.2㎝, 뉴욕 센트럴파크 68.1㎝ 등이었다.
이번 폭설로 인한 인명 피해는 28명으로 늘어났다. 폭설과 관련한 교통사고로 13명이 숨졌고, 혹한으로 인한 저체온증 사망도 2명 발생했다. 제설작업 중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이 4명이었으며 구급차 출동이 늦어져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이번 폭설이 미국 동부 주요 도시를 휩쓸고 간 만큼 최대 7억달러(845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교통마비 등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대부분으로 소매업체와 자영업자들의 휴업, 그에 따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지급 중단, 폭설 피해 지역에서 제설작업 비용 등이 감안된 수치다.
취소된 항공편은 1만2000여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볼티모어에서는 이날부터 부분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워싱턴DC 주변의 덜레스 국제공항과 레이건 내셔널공항은 폐쇄조치가 해제되지 않았다.
일대 12만여 가
워싱턴DC 연방정부는 25일까지 폐쇄가 이어질 예정이며 26~2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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