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선, 새 대통령 이력 눈길…'리스본스대 법대 교수 출신…TV 정치평론가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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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대선/ 사진=연합뉴스 |
2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67)는 TV 정치평론가로 국민에게 인기가 높은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날 대선 1차 투표에서 역대 최다인 10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헤벨루 지 소자는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리스본대 법대 교수인 헤벨루 지 소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는 본격적으로 TV에 정치평론가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마르셀루 교수님'이라고 불리는 헤벨루 지 소자는 보수주의자로 자신이 창당을 도운 중도 우파 사회민주당 등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그러나 "공화국 대통령은 현 정부에 대해 어떤 거리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나는 정부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해 10월 총선거에서 긴축 정책을 추진해 온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총리의 사회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사회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의회의 불신임을 받으면서 중도좌파 사회당을 포함한 좌파 연대가 정권을 차지했습니다.
새로 총리가 된 사회당 소속의 안토니우 코스타는 2011년 포르투갈이 국제채권단으로부터 780억 유로(약 103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전임 우파 정부가 추진해 온 긴축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타 총리는 이번 대선에서 "모든 포르투갈 국민의 대표를 뽑아 달라"고 말했으나, 누구를 지지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1948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난 헤벨루 지 소자는 20대 이후 수십 년간 언론계와 정치계, 학계에 몸담아왔습니다.
그는 20대에 주간지 '이스프레수'(Expresso)를 창간했습니다.
또 국회의원과 장관을 역임했으며,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당시 야당인 사회민주당 대표를 지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명쾌하고 재미있는 정치 해석으로 TV 평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감독을 지낸 조제 모리뉴는 선거를 앞두고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헤벨루 지 소자를 "카리스마 있는 승자"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헤벨루 지 소자는 2006년부터 10년간 대통령을 지낸 아니발 카바코 실바에 이어 오는 3월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