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통령 선거에서 언론인 출신의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우자(67)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4일(현지시간) 치른 포르투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 헤벨루 지 소우자는 49∼54%의 득표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포르투갈 국영 RTP방송이 보도했다.
헤벨루 지 소우자에 이어 안토니우 삼파이우 다 노보아 후보가 22∼25%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1차 투표에서 5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는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다음 달 14일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포르투갈은 대통령제가 가미된 의원내각제 공화국으로 대통령은 형식적인 국가 원수이며 총리에게 행정권이 있다.
대통령은 법률거부권만 갖고 정책 입안 집행권은 없으며 국가 위기 시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임기는 5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현재 총리는 중도 좌파 사회당 소속의 안토니우 코스타다.
사회당은 급진좌파 정당 ‘좌익 블록’, 공산당, 녹색당 등의 지지를 얻어 작년 11월 좌파 정부를 출범시켰다.
코스타 총리는 2011년 포르투갈이 국제채권단으로부터 780억 유로(약 103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전임 우파 정부가 추진해 온 긴축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보수주의자로 우파의 지지를 받는 헤벨루 지 소우자는 대선 선거 기간에 “대통령은 불안정이 아니라 안정의 요소가 돼야 한다”면서 정국 안정에 앞장설 뜻임을 밝혔다.
현재 리스본대 법대
그는 2000년대 이후 TV에 정치 평론가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대선에는 역대 최다인 10명이 후보로 나왔으나 이날 투표율이 52%에 그치는 등 국민의 관심은 낮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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