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중동정세와 수급 불안 우려 등 여러가지 악재들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40달러 오른 배럴 당 91.86으로 거래를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배럴 당 92.2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에 배럴 당 89.3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바꿔 놓았습니다.
종가도 전날에 비해 1.14달러 오른 배럴 당 88.62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유가의 급등세는 미국이 새로운 이란 제재안을 발표한 데다가, 터키의 이라크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와 알제리가 다음달 회담에서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수급 불안 우려도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도 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너지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 고조 등으로 '유가 100달러 시대의 문이 열렸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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