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며칠새 바짝 추워졌지만, 지난달만 해도 겨울같지 않은 포근함이 계속됐었죠.
실제로 2015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 문제는 올해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빙하가 녹아 먹잇감이 부족해진 북극곰이 앙상한 뼈를 드러낸 채 죽음을 맞이하고,
붉은 게 수천 마리가 해변으로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하기도 합니다.
모두 온난화와 엘니뇨 때문에 생긴 이상 현상입니다.
뜨거워지는 지구에 대한 경고가 수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실제로 2015년이 기후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후 136년 만에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습니다.
미 해양대기청과 항공우주국은 지난해 바다와 육지 모두 최고 온도를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기준치인 20세기 평균 13.9도보다 0.9도 높아졌습니다.
월별로도 1월과 4월을 제외한 나머지 열 개 달이 역대 최고 기록을 깨뜨렸습니다.
지난 반세기의 지구 온도 변화를 색깔로 표시해봤습니다.
기준치인 흰색보다 낮으면 파란색, 높으면 빨간색인데 1960~70년대까지 기준에 비교적 가까웠던 지구는 급속도로 붉어져, 2000년 이후 온통 빨갛게 물든 걸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올해도 고온 현상이 지속
▶ 인터뷰 : 데크 아른트 /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연구원
- "2016년이 가장 더운 해로 새롭게 기록될지는 엘니뇨 현상이 얼마나 오래갈지에 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엘니뇨 현상이 올 봄부터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