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민국이 사기 결혼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난민 커플들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를 맡았던 ‘영국/웨일스 수감과 보호 관찰’ 옴부즈맨 스티븐 쇼는 억류 난민 중 상당수가 사기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수감된 사실을 발견했다. 스티븐이 억류된 난민들과 대화한 결과, 이민국 직원들이 사기 결혼 여부를 확인한다는 명분하에 그들에게 배우자의 주민번호, 팬티 색깔, 브래지어 크기까지 질문했던 것이다.
그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질문이 적합했는지, 신뢰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난민 조사를 위임한 영국 테레사 매이 내무장관은 이민국의 부적절한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 난민들 대부분을 “속히, 과감하게”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스코틀랜드 의원이자 진보 민주당 대변인인 알리스테어 카마이클은 “진보 민주당과 연립정부가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정부가 사기 결혼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그 방침의 일부로 아내의 팬티 색깔이 뭔지
동시에 그는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결혼한 지 28년 된 나도 답을 못 맞힐 거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