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될 계획이 있다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산부인과학 저널(British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에 게재된 스웨뎅 스톡홀름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울증을 앓는 아빠가 엄마 뱃속 태아의 조산 위험을 높인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5년 사이 출산한 약 35만 건의 출생 자료를 바탕으로 우울증이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임신 첫 6개월 사이 아빠가 우울증을 앓는 경우 조산 위험이 4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착상이 되기 1년 전 또는 임신 첫 6개월 사이에 남성이 우울증을 앓은 경우 ‘심한 조산(임신 28~31주)’을 할 위험이 3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조산(32~36주)’을 할 위험도 12% 증가했다.
연구팀은 “아빠의 정신건강도 태어날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우울증을 앓는 남성은 건강한 남성에 비해 정자의 질 또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앤더스 히젠 교수는 “남편이 우울증을 앓게 되면 아내의 스트레스 지수는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데 이는 결국 조산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신 중일 때는 물론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앞서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병원 데쿤 리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08년 10월 임신 중 우울증이 있는 임산부가 건강한 임산부에 비해 조산 위험이 2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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