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세계 최대 부호 62명의 자산이 세계 하위 50%가 소유한 자산 규모 보다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이 같은 사실을 ‘1%를 위한 경제’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 부자들의 재산이 나머지 99%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세계 경제력 하위 50% 인구의 재산 총액은 2010년 이후 41%감소했고 금액으로는 1조 달러(약 1219조원)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동안 가장 부유한 62명의 재산 총액은 적게는 5000억 달러(약 605조원)에서 1조 7600억 달러(약 2123조원)까지 늘었다. 2014년 기준으로 전체 세계 자산 상위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전체 세계 부의 44%를 소유했다. 자산 하위 80%에 해당하는 이들은 전체 부의 5.5%, 각 평균 3851달러(약 466만원)의 자산만을 소유했다. 이는 세계 1% 부호가 가진 평균 재산의 700분의 1에 해당한다. 옥스팜은 세계적인 경제 불평등을 끝내기 위한 방편으로 조세피난처에 대한 규제를 주장했다.
이 단체는 조세 피난 행위가 부유한 개인과 다국적 기업들이 자신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자들이 해외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사회에 지불해야 몫을 빼돌리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옥스팜의 위니 비야니마 이사는 “다국적 기업과 부호들이 사회가 제대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세금납부를 회피하고 있다”며 “전세계
옥스팜은 “각국 정부가 다국적 기업과 개인들에게 세금 징수를 확실히 하는 것이 오는 2030년까지 극도의 세계 빈곤상태를 끝낸다는 유엔의 목표를 달성하는 필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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