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쯔위 사태'를 촉발한 타이완 가수 황안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안의 주장이 경솔했고 억지를 부렸다는 건데요.
황안은 모든 책임을 언론으로 돌렸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TV프로그램에 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한 남성.
무대 마지막에 타이완 국기를 꺼내 열심히 흔듭니다.
이른바 '쯔위 사태'를 촉발한 가수 황안이 정작 자신도 똑같은 행동을 한 과거 영상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본인과 마찬가지로 어린 소녀가 했던 의미없는 행동에 정치색을 입혀 모함했다는 겁니다.
지탄이 커지자 황안은 SNS에 글을 올려 언론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번 사건은 타이완 언론이 의도적으로 곡해한 것"이라며 "타이완 국기를 흔드는 것이 타이완 독립을 뜻한다고 말한 적 없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부정적인 여론을 더 부추겼을 뿐입니다.
「비난을 의식해선지 현재 황안은 SNS에 올린 쯔위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황안 / 쯔위 문제 거론한 타이완 가수
- "타이완의 독립을 반대하는 것이지 타이완을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황안은 다음 달 3일 타이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을 밝히고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했지만,
타이완 누리꾼들은 황안 규탄 시위를 준비하는 한편 그의 입국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