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쯔위 하나로 대만 사회 들끓게 한 그는 누구?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이 쯔위로 대만 사회를 들끓게 했다.
차이잉원(蔡英文·59·여) 대만 민진당 주석은 16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를 확정 짓고 8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쯔위 하나로 대만 사회 들끓게 한 그는 누구? |
이어 민진당사에서 열린 총통 당선 기자회견에서 쯔위 사태를 입에 올리며 “한 국가의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모두가 존중해야 할 정당한 권리다. 누구도 국민이 자신의 국기를 흔드는 걸 억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당선자는 “억압은 중국과 대만 관계의 안정을 파괴할 것”이라며 “양안 관계가 지금처럼 평화롭고 안정된 상황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쯔위 사태를 지목하며 “지난 이틀간 한 건의 뉴스가 대만 사회를 뒤흔들었다. 한국에서 성장하는 한 대만 연예인이, 16살밖에 안 된 여성이 중화민국 국기를 들고 있는 화면 때문에 억압을 받았다. 이 사건은 당파를 불문하고 대만 인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은 국가를 강력하게 만들고, 외부에 대해 일치시키는 것이 바로 차기 중화민국 총통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것을 내게 영원히 일깨워주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쯔위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으로 중국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이후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공식 사과를 하고, 쯔위도 사과영상을 올려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
그러나 대만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자신의 국기를 흔드는 것이 왜 사과해야 하는 일인가’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한편 차이잉원은 1956년 타이베이에서 태어났지만 산악에서 주로 거주하는 타이완 원주민인 파이완족 혈통을 지닌 푸젠성 출신의 객가인 후예로 분류된다.
아버지의 남다른 사랑을 받았던 차이잉원은 뛰어난 학업성적으로 타이완 최고의 명문인 타이완 국립대 법대에 입학했고 미국 코넬대학 법학석사,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법학박사 학위를 땄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유학시절 약혼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했고 이후 정치에 입문하면서 결혼 기회를 놓쳤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잉원은 타이완 국립정치대 법대 교수를 지내다 민진당 천수이볜 정권 시절이던 지난 20
4년 뒤인 2004년 민진당 가입과 함께 총선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다시 4년이 지난 뒤 2008년 대선에서 민진당 정권이 천 전 총통의 부패 스캔들로 막을 내리자 만신창이가 된 야당 주석직을 맡았다.
대만 첫 여성 총통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