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은 오늘(16일) 총통 서거를 치릅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통이 탄생할지 여부인데요.
야당 민진당의 여성 후보, 차이잉원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1만 5천여 개 투표소에서 치러지는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화권 사상 첫 여성 최고지도자로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야당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
집권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와 쑹추위 주석과 '1강 2약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후보가 된 후 한 번도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습니다.
현재 타이완에서는 집권당의 친중국 정책으로 종속화가 심해지고 경제난이 악화됐다는 여론이 강합니다.
이를 부각시키면서 약자를 아우르는 전략이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후보
- "제가 당선돼 정부를 이끌 기회가 주어진다면, 푸젠성 이민자들의 후손을 도울 길을 찾을 것입니다."
미혼인 차이 후보가 부패와 거리가 멀다는 인식과 함께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의 여왕'으로 통합니다.
지난 2008년 민진당의 대선 완패 후 구심점 역할을 자처한 차이는 이후 3년 동안 각종 선거에서 7차례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여당인 주리룬 후보는 애초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인물.
당이 선출한 다른 후보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대타로 나서 '하나의 중국' 아래 안정을 강조해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