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번화가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벌였습니다.
3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IS가 노린 건 또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이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리가 온통 아수라장입니다.
건물 유리는 산산조각났고, 총알 박힌 차량은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어제(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시내 쇼핑몰에서 7차례 이상 연쇄 폭발과 총격전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엘리아즈 / 목격자
- "사람들이 정신없이 도망갔고 2명이 피를 흘리며 거리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캐나다인 관광객 등 민간인 2명과 테러범 5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IS 공식 매체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IS가 아시아 도시를 공격한 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는 추가 테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삼엄한 경비 태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디 구나완 / 인도네시아 경찰청장
- "경찰은 주요 지역과 테러범들이 표적으로 삼을 만한 구역의 경비를 강화했으며, 곳곳에 군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특히 IS가 파리와 이스탄불에 이어 방어 능력 없는 민간인을 노린, 이른바 '소프트타깃 테러'를 또 저질렀단 점에서 비난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은 한국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추가 테러 우려 때문에 교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