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이식보다 성공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손 이식 수술이 잇따라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캐나다에서 40대 여성의 손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냉동 보관돼 있던 손을 꺼내 이식을 준비합니다.
이식 수술에 들어간 시간은 무려 14시간, 외과의사 18명이 동원됐습니다.
연결 후 손끝을 찔러보니 피가 납니다.
피가 통한다는 것으로 일단 성공.
캐나다의 한 종합병원 수술팀은 사고로 팔꿈치 아래쪽 팔과 손을 잃은 49살 여성에게 손을 이식해 연결했습니다.
▶ 인터뷰 : 맥카비 / 성형외과 전문의
- "일부 환자는 이러한 조치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기 이식보다 인체의 거부반응이 강할 수 있어 정착하려면 수개월이 걸리고 지속적인 약물복용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수술팀을 이끈 맥카비 박사는 지난 1999년 세계 최초로 손 이식 수술을 성공시킨 미국팀의 일원이었습니다.
이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손 이식수술이 시행되고 있고, 지난해엔 8살짜리 미국 소년이 양손을 이식받아 '최연소 손 이식 환자'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하비 / 최연소 손 이식 환자(지난해 7월)
- "가끔 저를 흉보는 학교 친구들도 있어요. 하지만, 그냥 튀어나오는 말이지 상처 줄 의도는 없을 거예요."
손 이식 수술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전 세계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