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땅굴을 파고 탈옥해 화제를 모았던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체포됐습니다.
탈주한 지 6개월 만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교도소 독방 한쪽에 마련된 땅굴을 통해 감쪽같이 탈옥하는 남성.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입니다.
탈옥 이후 신출귀몰한 도피 행각을 벌였던 구스만이 6개월 만에 검거됐습니다.
멕시코 해군은 구스만이 이끄는 마약 갱단의 근거지인 서북부 로스 모치스시의 한 가옥을 급습해 총격전 끝에 그를 생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갱단 조직원 5명이 사살됐고, 소총과 유탄발사기 등 무기는 압수됐습니다.
▶ 인터뷰 : 엔리케 페냐 니에토 / 멕시코 대통령
- "구스만 체포는 멕시코의 안전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구스만이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만들려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고메즈 / 변호사
- "구스만은 자신의 전기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여배우와 PD들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전 세계에 마약을 유통해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2천억 원을 축적한 구스만은 가장 위험하고 영향력 있는 마약 두목으로 꼽힙니다.
구스만은 자신이 탈옥했던 교도소에 다시 수감됐고, 멕시코 정부가 그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