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안면인식 인공지능 업체 ‘이모션트(Emotient)’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이모션트는 안면 근육 움직임을 분석해 감정을 추정하는 연구를 해온 기업이다. 말을 할 수 없는 환자가 고통을 느끼면 즉각 의사에게 전달하고, 매장에서 진열대별로 소비자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 등이 이모션트의 실험분야였다. 이모션트는 안면인식 심리학 분야 선구자인 폴 에크만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를 자문으로 두고 있다. 현재 쓰이는 대부분의 안면인식 기술은 에크만 교수가 지난 70년대에 발표한 연구에서 파생된 것들이다. 당시 에크만 교수는 5000여개의 안면 근육 움직임을 정리해 사람의 감정을 추측하는 자료를 만들었다.
그동안 애플은 사람의 심리와 메시지를 분석하는 기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는데 이모션트 인수를 통해 관련 기술개발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얼굴 표정을 포함한 여러 단서를 통해 사람의 기분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특허를 신청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음성인식 기술업체 ’보컬아이큐(VocalIQ)’를 인수했다.
다른 주요 IT 기업들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인식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페이스북은 사진에 담긴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누구인지 판단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초인종을 누른 사람이 내 친구일 경우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인공
한편 7일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2% 급락한 96.45달러로 마감, 14개월만에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지난 4일 애플이 아이폰 30% 감산조치를 발표한 때문이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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